잡학상식 / / 2023. 3. 5.

통조림의 기원과 역사, 통조림따개의 발명

통조림이 쌓여있다

 

통조림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 통조림 따개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알아봅니다.

 

통조림의 기원

통조림은 원래 병조림에서 시작되었다. 병조림을 처음 도입한 것은 나폴레옹이었다. 나폴레옹은 당시 유럽을 돌아다니며 전쟁 중이었는데 식량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나폴레옹은 전쟁 중에 프랑스의 최고 과학, 기술분야의 인재를 모아 프랑스 산업 장려회라는 것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창한 이름과는 다르게 전쟁에 사용될 물건을 개발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프랑스의 군사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이거나 공업적인 처리법을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프랑스 산업장려회에서 1만 2천 프랑을 상금으로 지급한다는 공고를 낸다. 이때 니콜라 아페르라는 사람이 병 속의 식량이라는 물건을 들고 나온다. 아페르는 샴페인 병을 이용해 양배추, 당근, 양파, 브로콜리등을 넣어 밀봉한 다음 프랑스 산업장려회에 들고 왔다. 골치 아픈 식량 문제를 안고 있었던 나폴레옹에게는 너무 큰 희소식이었다. 계속되는 전쟁 탓에 식량은 늘 부족했고 보존의 필요가 너무 컸던 것이다. 보급로가 길어진 탓에 신선하지 못한 음식을 먹은 병사들이 괴혈병에 걸리는 일이 잦았다. 나폴레옹은 니콜라 아페르가 들고 온 최초의 병조림을 보고 그 자리에서 1만 2천 프랑을 건네주었다고 알려졌다. 나폴레옹은 그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통조림의 역사

아페르가 들고 온 병조림은 나폴레옹의 승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전쟁을 하려면 우선 먹어야 한다. 그만큼 식량문제는 전쟁에 있어서 아주 큰 문제이다. 보급이 끊긴 병사는 사기를 잃고 사기를 잃은 병사는 전투를 포기한다. 병조림은 보급체계를 단순화시켰고, 부대의 행군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조리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식사시간도 눈에 띄게 줄었고, 조리기구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군장도 가벼워져 행군속도도 늘었다. 하지만 이 병조림은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무거운 무게와 유리로 만들어져서 파손이 쉽다는 점이었다. 프랑스의 병조림을 눈으로 확인한 영국군에서는 이 병조림을 벤치마킹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나폴레옹처럼 과학협회나 기술인협회에 제작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다. 병조림을 능가하는 식품 보존법을 발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병조림을 모방해 만들고 뚜껑을 코르크마개로 덮었다. 하지만 뭔가 부족했다. 병조림자체의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았다. 피터듀란드는 이 문제를 해결해 줄 해결사였다. 런던의 기계공 출신이었던 그는 어느 날 홍차가 담겨있던 양철깡통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그것을 이용해 보존식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세계 최초의 양철통조림을 만들었다. 철로 만들었다면 녹스는 성질 때문에 음식물이 상했을 텐데 그는 녹슬지 않는 양철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1810년에 통조림 제조에 관한 특허가 제출되었고, 1812년에 템스강 우측에 있는 버몬드 지구에 세계 최초의 통조림 제조공장이 세워졌다. 깡통으로 만들어진 통조림은 군용으로 수요가 많았다. 그러다 어느 날 영국의 주석광산이 없어지게 되고, 1850년대에 오면서 강철재질로 바뀌었다. 강철로 만들면서 통조림의 두께가 얇아졌고 무게도 가벼워졌지만, 모양이 변하기 쉬웠다. 변형을 막기 위해서 모서리 쪽에 둥근 테두리를 덧대는 방식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통조림은 군용식 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유통되기 시작했다.

 

통조림따개의 발명

통조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었고 오래 이용되었지만 정작 통조림 따개는 너무 나중에 만들어졌다. 1820년 윌리엄 에드워드 페리경이 이끌었던 영국탐험대는 북대서양 항로탐사에 송아지를 구운 고기 통조림을 비상식량으로 챙겨갔다. 이들이 가져간 통조림에는 가위나 끌로 윗부분을 둥글게 오려낸 다음 여시오라는 사용법이 적혀있었다. 통조림은 개발당시 보존에만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개봉에 관해서는 별다른 개발이 없었다. 음식만 안 상하면 된다는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보존과 실용성이 올라가고,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면서 개봉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개발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통조림따개는 굵고 묵직한 따개로 만들어졌다. 1858년 최초의 캔따개 특허는 코네티컷주에 살고 있던 에즈라워너에게 발급되었다. 1868년에는 오스터하우트에 의해 정어리통조림에 사용할 수 있는 따개가 만들어졌고, 1870년이 돼서야 윌리엄 라이먼에 의해 현대식 캔따개에 가까운 모양이 되었다. 1810년에 개발된 통조림이지만 60년이 지난 뒤에야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1959년 미국의 발명가 에르멀 클레온 프레이즈에 의해 뚜껑에 고리가 달린 형태의 통조림이 발명되었다. 한국의 참치캔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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