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숫자의 종류 3가지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그리스 숫자
세계에서 쓰는 숫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리스 숫자와 로마숫자, 아라비아 숫자이다. 그중 그리스 숫자는 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등에서 사용되었다. 이오니아 숫자, 밀레토스숫자, 알렉산드리아 숫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대의 그리스에서는 서수를 사용할 때 그리스 숫자를 사용하며 기수사를 쓸 때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람세스 3세처럼 로마숫자를 사용해야 하는 곳에도 그리스 숫자를 사용한다. 그리스 숫자는 문자로 되어있기 때문에 일반 문자와 구별하기 어려워서 선을 긋거나 점을 찍어서 구별했다고 한다. 영화나 게임등에 나오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이 이 그리스 숫자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를 뜻하는 오미크론 또한 이 그리스 숫자 70을 의미한다고 하며, 그리스 숫자에는 0이 없다고 한다. 예전 학자들은 그리스 숫자의 정립과 확산을 기원전 3세기 무렵으로 추정했지만, 현대에 와서 기원전 5세기 무렵에 시작했을 것으로 다시 추정하고 있다. 그리 숫자체계를 정리한 사람은 에우클레이데스로 알려져 있으며, 아테네에서 현재의 그리스 숫자체계가 완전히 정착된 것은 서기 50년 무렵으로 보고 있다.
로마 숫자
로마 숫자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숫자이다. 로마숫자는 고대 로마에서 만들어졌다. 로마숫자가 생기기 전부터 에트루리아인들은 자신들의 문자를 사용해서 숫자를 표시했다. 그것은 19세기 무렵까지 달마티아 지역에서 사용되었다. 로마숫자의 I는 로마자 알파벳이 아니라 계산 막대의 길쭉한 모양에서 비롯된 것이다. 에트루리아인들은 계산 막대 위에 오늘날의 로마숫자와 흡사한 부호를 표기하여 계산하였다. 중세시기에 소문자가 개발되었고 로마숫자 역시 소문자로 표기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여러 군데에서 평범하게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고급스러운 손목시계의 디자인에서 그 활용을 찾아볼 수가 있다. 시계에 사용되는 로마숫자의 경우 4를 표시할 때 IV이 아니라 IIII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비슷하게 생긴 VI와 구분이 어려워서 표기한다거나, 대칭을 이루고 있는 VIII과의 균형을 위해서라는 설과 시계의 다이얼을 3등 분했을 때 1부터 4까지는 I로 표현하고, 5부터 8까지는 V를 넣으며, 9부터 12까지는 X로 표현하는 것이 균형이 맞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프랑스의 태양왕인 루이 14세가 선호해서라는 설이 있다. 읽는 것은 간단한 규칙만 알면 어느 정도 쉽게 볼 수 있지만 로마숫자로 계산을 해내는 일은 꽤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0의 개념이 없고, 자릿수도 맞추기 힘들다. 1000 이상의 숫자를 표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아라비아 숫자
세 가지 숫자 중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숫자이며, 우리에게 제일 친숙한 숫자이다. 하지만 이름과는 다르게 아랍권이 아닌 인도에서 만들어진 숫자이다. 4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숫자이며, 5세기 무렵에는 0이라는 개념이 생겨서 1부터 9까지의 숫자에 0이 더해진 10개의 숫자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숫자를 이용해 어떠한 수도 나타낼 수 있었다. 아라비아인들이 장사를 하면서 이 숫자를 많이 사용했는데 중세에 십자군원정이 시작되어 유럽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아랍의 것으로 소개되어 아라비아 숫자가 되었다. 유럽인들은 기독교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랍의 커피처럼 아랍권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이 숫자 또한 악마의 기호라고 하며 받아들이는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아라비아 숫자가 유럽에 널리 퍼지고 난 뒤 셈과 수의 기록이 굉장히 편리해졌고 또 수학이 발전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되었다. 특히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등의 학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을 닦는데 도움이 되었다. 10진법과 아라비아 숫자의 발명은 인간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일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의 수학이 계속해서 발전하지 못한 것은 수학을 연구할 수 있는 계층이 왕족이나 승려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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